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좀비버스'
박나래 구한 꽈추형 향한 대중 호감도 상승
'좀비버스'의 기세가 뜨겁다. K-좀비와 K-예능이 만난 만큼 국내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유튜버 겸 방송인 꽈추형(홍성우)의 대활약이 글로벌 인기에 한몫을 한 모양새다.
지난 8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신개념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라는 새롭고 독특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에 신선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테일하게 그려낸 가상의 좀비 세계관 속에서 출연진들의 리얼한 생존 본능과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공개 이틀만에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TOP 10에 안착하며 K예능의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플릭스패트롤 기준 공개 이래 프랑스 멕시코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36개국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TOP 10 에 진입,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는 1위에 오르며 전세계에 또 한번 K좀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4일 연속 TOP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새롭고 독특한 구성을 내세운 '좀비버스' 속에서 새로운 예능 치트키들이 탄생한 점도 쏠쏠한 재미를 안긴다. 특히 꽈추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웹예능을 시작으로 지상파 예능까지 섭렵한 꽈추형은 지금 시점에서야 대중에게 익숙하지만 촬영 시점에서는 현재만큼의 인지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은 꽈추형에게 의사로서의 활약 정도를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꽈추형이 방송 초반 얄밉지만 할말을 다 하는 지략가의 포지션을 맡았을 땐 오히려 수긍이 갔다. 우왕좌왕하는 멤버들을 통솔하면서 전략을 짜고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알지 못했던 매력이 서서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좀비버스'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덱스의 밧줄 타기를 떠올리겠지만 꽈추형이 박나래를 구하러 뛰쳐나가는 모습 또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방송 초반 노홍철이 자신의 목숨을 구하겠다고 부상을 입은 박나래를 밀쳤는데 저 멀리서 마지막까지 바리케이트를 지키고 있던 꽈추형이 박나래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 것이다. 해당 장면은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을 반전의 반전이다. 극 후반 박나래의 '흑화'에도 꽈추형은 맏형의 노릇을 굳건히 해낸다. 좀비화가 되기 직전 살아남은 이들을 관람차에서 꺼내주고 마지막까지 생존하길 기원한다.
앞서 '좀비버스'를 연출한 박진경 CP와 문상돈 PD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놀랐던 순간 중 하나로 꽈추형이 박나래를 구하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당시 꽈추형이 누군지도 잘 몰랐다. 제작진이 누구를 구하라고 지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꽈추형이 박나래를 구한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지점을 밝혔다. 꽈추형 역시 제작발표회를 통해 "촬영하면서 여러 인간군상을 보면서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남겠다는 마음이 '살려야겠다'로 바뀌더라"고 짚은 바 있다.
현실성을 한껏 강조한 세계관이기 때문에 출연자들은 의도적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할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좀비떼가 쫓아오고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거짓으로 연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꽈추형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호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예능 '튀르키예즈온더블럭' '시즌비시즌' '라디오스타' 등 웹과 지상파를 넘나드는 호쾌한 그의 입담도 호감도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처럼 꽈추형의 '좀비버스' 탑승은 그에게는 예능 전성기로 향하는 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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