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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 번째 기소 임박... 이번엔 "조지아 표 찾아내라" 압박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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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 번째 기소 임박... 이번엔 "조지아 표 찾아내라" 압박 혐의

입력
2023.08.13 09:00
수정
2023.08.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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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조지아주 대배심 소집
대선 당시 경합주 개입 의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불법 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 출석한 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자신의 전용기에 오르며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마이애미=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불법 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 출석한 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자신의 전용기에 오르며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마이애미=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네 번째 기소 위기에 몰렸다. 이번엔 2020년 미 대선 직후 조지아주(州)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박을 가한 의혹과 관련한 혐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이 사건과 관련한 두 명의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와 독립 언론인 조지 치디가 오는 15일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배심은 검찰이 중대 범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경우 거쳐야 하는 단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패배한 2020년 11월 대선 직후 "결과를 믿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현 대통령)에 1만1,779표 차로 뒤졌던 조지아주 개표 결과가 대표적인 경우다. 조지아주는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인데도,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1,780표를 찾아 내라"고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약 2년 반 동안 이 사안을 조사해 왔다. 대배심은 15일 검찰 수사 자료 등을 검토하고 증인 신문에 나선다. 대배심이 이후 기소를 결정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기소 사실 인정 혹은 부인 의사 확인) 절차를 위해 조지아주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이미 세 차례나 기소됐다.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관련 기업문서 조작(4월), 정부 기밀 문건 불법 반출(6월),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개입한 혐의(8월) 등에 이어 이번 사안에서도 기소가 결정되면 네 번째로 형사재판에 넘겨지게 된다. 앞선 3개 사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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