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입단 공식화 직후 첫 훈련 돌입
13일 라이프치히와 슈퍼컵 뛸 수도
손흥민(31·토트넘)이 '영혼의 단짝'으로 8시즌을 함께 활약한 해리 케인(30)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리더이자 형제, 레전드여. 너와 함께 한 팀에서 뛴 모든 날들은 기쁨이었다. 많은 추억과 놀라운 경기들, 그리고 엄청난 골들을 함께 했다"며 "해리, 네가 나와 클럽 그리고 팬들에게 준 모든 것들에 감사하다. 너의 새로운 챕터에서 최고가 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고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둘의 조합은 EPL에서 환상적인 성과를 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이적한 2015~16시즌부터 8시즌 동안 EPL 최다인 47골을 합작하며 '손-케 듀오'로 활약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넣었다. 케인의 이적으로 '손-케 듀오'는 해체하게 됐지만, 손흥민은 진심으로 '절친'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케인의 입단 소식을 발표했다. 뮌헨은 "케인을 토트넘에서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라고 밝혔다. 케인은 공격수의 상징인 등번호 9번을 달고 분데스리가에서 뛸 예정이다.
독일 현재 언론들은 뮌헨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이적료는 옵션 포함 1억1,100만 유로(약 1,600억 원)에 이르며, 뮌헨이 선수 영입을 위해 1억 유로 이상 지출한 건 구단 123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전해졌다. 케인의 연봉은 2,500만 파운드(약 420억 원)로 토트넘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케인의 영입을 위해 올여름 무려 4차례나 토트넘의 문을 두드렸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연이은 퇴짜를 맞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협상을 이어갔다. 결국 1억 유로 이상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며 케인을 품을 수 있었다. 지난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가 컸기 때문이다.
케인 역시 뮌헨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가 생겼다. 당장 13일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에서 새 시즌 첫 트로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몸 담았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는 이적을 공식화한 직후 팀 훈련에 곧바로 참여했다. 빠르면 이날 경기에 '이적 동기' 김민재와 함께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케인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뮌헨은 세계 정상급 클럽이다. 난 항상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면서 내 역량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리그와 구단에서의 도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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