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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지수 편입 호재에도 에코프로 주가 주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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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지수 편입 호재에도 에코프로 주가 주춤… 왜?

입력
2023.08.11 16: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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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한미반도체·한화오션도 지수 입성
에코프로, 패시브자금 1.2조 유입 전망
증권가 "재료 선반영... 주가 영향 제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황제주’ 에코프로 등 4개 종목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다만 일찍부터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인 만큼 주가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10일(현지시간) 8월 정기 종목 변경(리밸런싱)에서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 등을 한국지수에 새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CJ, 이마트 두 유통주는 편출됐다. 이번에 변경된 종목들의 실제 지수 반영은 이달 31일 장 마감 시점에 적용된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유동비율, 외국인 투자 가능성 등을 고려해 1년에 네 차례(2·5·8·11월)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금양은 시가총액 기준을 넘어섰지만, 극단적 주가 상승 조항에 걸려 이번 정기리뷰에선 편입되지 못했다. 같은 이유로 5월 지수 편입이 좌절됐던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에코프로는 재도전 끝에 편입 리스트에 안착했다.

MSCI 한국지수 편입은 시장에서 큰 호재로 인식된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관들의 패시브(지수추종형) 펀드가 가장 많이 따르는 지수이기 때문이다. 지수에 편입한 종목엔 패시브 펀드 자금이 대량으로 유입되게 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정기 변경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 규모를 △에코프로 1조2,000억 원 △JYP Ent. 1,970억 원 △한화오션 1,200억 원 △한미반도체 1,130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이날 신규 편입 네 종목 중 눈에 띄는 급등세를 보인 종목은 없었다. 이날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2.49% 하락한 1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만6000주 이상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JYP Ent.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1.97%, 2.24% 오르는 데 그쳤고, 한화오션은 0.11% 하락 마감했다.

최근에는 지수 편입을 미리 예측하고 발 빠르게 매매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예전과 같은 수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일찍부터 주가에 선반영됐고, 오히려 발표와 함께 상승 재료가 소멸했다는 것이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정기변경 때 새로 편입된 종목도 발표일 이후 실제 리밸런싱까지 차익실현 매물이 강하게 출회되며 코스피 지수 대비 언더퍼폼(평균 수익률 하회)했다”며 “편입이 확정된 종목보다 향후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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