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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강서구청장, 김태우 제일 나으면 다시 후보 낼 수 있다"

입력
2023.08.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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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사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재공천 여부
하태경 "김 전 구청장, 명예회복하고 싶을 것"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구청장을 다시 공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전 구청장은 법무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권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에서) 강서구청장 후보를 안 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분명하게 잘못을 해서 귀책사유가 있을 때 (후보를) 안 내는 건데 김 전 구청장의 경우는 사실 할 말이 많은 분"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 전 구청장은 지난 5월 대법원에서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직을 상실했다.

권 의원은 "공익제보로 그렇게 심할 정도로 처벌되는 게 마땅하냐"며 "이런 상황에서 (보선에) 이길 가능성이 있든 없든 (후보를) 안 내는 건 전적으로 우리가 (법원의 판결을) 수용한다는 이야기니까 지도부에서 만약 그런 생각을 한다면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여러 명 후보와 비교해 같은 조건에서 만약 경쟁력이 김 전 구청장이 제일 낫다고 그러면 다시 (후보로)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김 전 구청장의 재공천에 무게를 뒀다. 하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법적인 내부 모순 때문에 구청장에서 물러난 것"이라며 "(당에서) 마땅한 사람이 없다 보니까 얼마 전에 그만둔 분을 다시 내보내려고 하는 생각들도 있는 것 같다. 최종적으로 누가 후보가 될지는 봐야겠지만, 정 없으면 나가야지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구청장도 명예회복을 하고 싶은 마음, 자기가 잘못해서 구청장에서 물러난 게 아니라는 걸 구민들에게 명확히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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