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사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재공천 여부
하태경 "김 전 구청장, 명예회복하고 싶을 것"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구청장을 다시 공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전 구청장은 법무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권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에서) 강서구청장 후보를 안 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분명하게 잘못을 해서 귀책사유가 있을 때 (후보를) 안 내는 건데 김 전 구청장의 경우는 사실 할 말이 많은 분"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 전 구청장은 지난 5월 대법원에서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직을 상실했다.
권 의원은 "공익제보로 그렇게 심할 정도로 처벌되는 게 마땅하냐"며 "이런 상황에서 (보선에) 이길 가능성이 있든 없든 (후보를) 안 내는 건 전적으로 우리가 (법원의 판결을) 수용한다는 이야기니까 지도부에서 만약 그런 생각을 한다면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여러 명 후보와 비교해 같은 조건에서 만약 경쟁력이 김 전 구청장이 제일 낫다고 그러면 다시 (후보로)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김 전 구청장의 재공천에 무게를 뒀다. 하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법적인 내부 모순 때문에 구청장에서 물러난 것"이라며 "(당에서) 마땅한 사람이 없다 보니까 얼마 전에 그만둔 분을 다시 내보내려고 하는 생각들도 있는 것 같다. 최종적으로 누가 후보가 될지는 봐야겠지만, 정 없으면 나가야지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구청장도 명예회복을 하고 싶은 마음, 자기가 잘못해서 구청장에서 물러난 게 아니라는 걸 구민들에게 명확히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