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1세... 반항적 음악에 남아공 청년 열광
2013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의 영예를 안은 '서칭 포 슈가맨'의 주인공,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식스토 로드리게스가 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이날 로드리게스의 공식 웹사이트는 성명을 통해 로드리게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택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1970년대 초 '콜드 팩트'와 '커밍 프럼 리얼리티' 두 장의 앨범을 냈지만 미국에선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그러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해당 앨범이 사랑을 받으며 폭발적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서칭 포 슈가맨'은 남아공 정부가 당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체제를 유지할 때, 로드리게스의 반항적 음악에 청년들이 열광하면서도 로드리게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한 현상을 포착했다. 말릭 벤젤룰 감독은 '이런 뛰어난 가수가 어떻게 묻혀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로드리게스의 매력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서칭 포 슈가맨'은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로드리게스 역시 이를 기점으로 새 명성을 얻었다. 디트로이트 시장, 시의회 및 주 상원의원에 출마하며 정치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부터 눈이 멀어 더 이상 곡을 연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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