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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최소와 안전이 우선"... 태풍·잼버리 '쌍끌이' 비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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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최소와 안전이 우선"... 태풍·잼버리 '쌍끌이' 비상체제

입력
2023.08.09 17:19
수정
2023.08.09 17: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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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상황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상황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본격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올렸다.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며 태풍의 이동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으로부터 태풍의 세기와 경로,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태세에 대해 보고받은 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 우선을 두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24시간 태세를 갖추고 있고,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가 24시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이날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의 세력이 줄어들지 않아 지난해 9월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남노’급으로 상륙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카눈이 남해안을 통과해 한반도에 상륙할 때 세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평년보다 수온이 높은 남해안을 거치면서 태풍의 세기가 좀처럼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힌남노 상륙 당시 용산 집무실에서 24시간 철야 근무를 하며 비상사태에 대비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24시간 비상 대기를 하며 집무실이나 관저에서 중대본의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재난 시 가장 중요한 건 현장”이라며 “만약 중앙정부가 나서서 부족하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전반적으로 국가 총력전을 이어가는 비례 원칙에 따라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에도 공을 들였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각 지자체가 태풍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안전제일 원칙하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3만7,000여 명의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새만금 야영지에서 전원 철수해 수도권 등 각 지자체가 마련한 숙소에서 대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 총리는 “소방과 경찰은 (참가)대원들이 머무는 모든 숙소에 대해 안전 순찰을 강화하고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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