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엔 '정치세력화 추구 안 해' 담겨
KBS의 네 번째 노동조합 'KBS 같이[가치] 노동조합(이하 같이노조)'이 7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같이노조는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같이노조는 최근 KBS가 수신료 분리징수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노조 본연의 역할을 다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대안노조다.
이들은 이날 공개된 창립 선언문을 통해 "노동조합의 근본에 충실한 새로운 노조를 만들 것"이라면서 "진영과 정치적 이해에서 벗어나 경영진 감시와 견제, 노동자의 권익보호, 이념이 아닌 상식적인 가치만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신료 분리징수가 권력의 의지로 휘몰아치듯 진행됐지만 KBS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 "안팎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우리 스스로 회사를 바꿔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강령에는 "정치세력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좌우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사안별로 합리적인 판단을 지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창립 선언문에는 프로듀서, 기자, 아나운서, 촬영기자, 방송기술 등 100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권준용 위원장은 "연차나 직급과 관계없이 기존 노조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공감대를 가진 구성원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KBS 내에는 같이노조 외에도 다수 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KBS본부와 보수 성향 노조인 KBS노동조합, KBS공영노조 등 3개의 노조가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