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 루마니아의 베르나데트 쇠츠 상대로 4-1 역전승
'집안싸움' 여자 복식에서는 전지희와 함께 3-2로 승리...올해 WTT 3번째 우승 합작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3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리마에서 여자 단∙복식을 모두 제패했다. 지난 6월 컨텐더 라고스에 이은 연속 ‘2관왕’이다.
세계 9위 신유빈은 7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루마니아의 베르나데트 쇠츠(16위)에게 4-1(9-11 11-9 11-9 11-8 11-7)로 승리했다. 라고스 대회 이후 올해 2번째이자 통산 3번째 WTT 단식 우승이다.
이날 신유빈은 1게임부터 초접전 경기를 선보였다. 아슬아슬한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그는 종반부 쇠츠에게 3점을 연거푸 빼앗기며 1게임을 내줬다. 신유빈은 2게임 초반에도 1-6까지 끌려가며 고전했으나 뒷심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 11-9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주도권을 가져가 나머지 게임을 모두 이기며 우승을 확정했다. WTT는 신유빈을 향해 “리마의 새로운 여왕”이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에서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최효주(한국마사회) 조를 3-2(11-9 9-11 8-11 13-11 12-10)로 제압하며 ‘집안싸움’의 승자가 됐다. 동시에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이 2관왕에 오른 것 역시 라고스 대회에 이어 이번이 올해 2번째다.
지난 5월 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36년 만의 여자 복식 은메달을 합작한 신유빈과 전지희는 올해 WTT에서 3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컨텐더 라고스, 컨텐더 자그레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신유빈의 물오른 상승세는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여자 단식 최고 성적은 전지희가 획득한 동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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