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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소상공인 전기요금, 봄철보다 58%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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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소상공인 전기요금, 봄철보다 58% 늘어난다

입력
2023.08.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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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폭염경보에 전력 사용량↑
여름철 소상공인 전기요금 약 35만 원 예상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서 무인카페를 운영하는 점주가 셀프 커피머신에 사용되는 각종 집기류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서 무인카페를 운영하는 점주가 셀프 커피머신에 사용되는 각종 집기류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예년 대비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올여름 소상공인들이 부담해야 할 전기요금이 봄철보다 85%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에게 적용되는 일반용(갑)저압의 지난해 여름철(7, 8월)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1,586킬로와트시(kWh)로, 지난해 5월(1,137㎾h)보다 39%(449㎾h)가량 더 늘어났다.

일반용(갑)저압 전기요금은 지난해 여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kWh당 28.5원 올랐다. 인상 전 기준에서 올여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력을 사용할 경우 소상공인들은 29만6,640원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인상 후 요금을 적용하면 소상공인들은 평균 34만8,040원의 요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전기요금(22만950원)보다 58%(12만7,090원) 더 비싸진 것이다. 지난해 여름철 요금과 비교할 때는 17.3% 증가한 5만1,400원을 더 내야 한다.

문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더운 날씨에 전력 사용량이 더 늘어나면서 부담해야 할 전기요금이 예상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난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반용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6월 영업용, 공공용이 포함된 일반용 전력 사용량은 1만163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6월 9,978기가와트(GW)보다 1.9% 더 증가하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전기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뿌리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효율 냉방기기 교체 지원에 300억 원의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투입하는 한편 6월∼9월분 전기요금을 최대 6개월 동안 나눠 내는 요금분납 제도도 시행 중이다. 한전은 "소상공인들이 가게 문을 연 채 냉방기를 가동하는 것을 자제하고 실내 온도를 26도로 준수하는 등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은 연일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부담까지 커지자 정부에 에너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3일 발표한 논평에서 "전기요금이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4~6월)까지 ㎾h당 총 40.4원이 올라 인상률은 39.6%에 달한다"며 "소상공인에게는 당장 냉방비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즉시 요금할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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