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범 비상근무 발령
경력 70명 배치 만일의 사태 대비
경찰이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분당 서현역과 이른바 ‘살인예고’ 장소로 지목된 오리역 일대에 경력 7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4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관련 특별 방범을 위한 비상근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현역과 살인 예고 글에서 범행 장소로 예고된 오리역에 경찰 특공대와 기동대, 순찰근무자 등 총 70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두 지역 인근의 야탑역과 정자역에도 기동대를 배치했다. 판교, 이매, 수내, 미금역에도 순찰차를 고정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만일의 묻지마 테러 사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근무자 모두 테이저건 등의 진압장비를 소지한 채 현장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6일 밤 12시까지를 비상근무 발령 기간으로 정했다. 비상근무 대상은 경기남부경찰청 모든 기능 및 산하 전체 경찰서이다. 경찰은 기동대 등 경비작전 부서, 형사 및 사이버수사 등 수사 부서, 112 상황실 등 범죄예방 부서에 대해 '병'호 비상, 그 외 기능에 대해 경계 강화 지침을 내린 상태다. 병호 비상은 집단사태·테러 등의 발생 징후가 예견될 때 발령한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55분쯤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차량과 흉기로 난동을 부려 행인 등 14명을 다치게 한 최모(22)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살인예고 게시물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것과 관련, 글 작성자가 누구인지에 관해서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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