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의 AML PHI-101
재발성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식약처, 기존 약 안 듣는 환자에 예외적 허용
차바이오-파로스아이바이오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업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일 재발성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AML) PHI-101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 제도는 위독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수단이 없을 때 예외적으로 개발 중인 의약품을 쓸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 약물은 회사가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연구·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로 다국적 임상 1b상 단계에 있다. 기존 약물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3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담당 의사가 기존 치료제를 써도 더 이상 듣지 않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임상시험 중인 약을 쓸 수 있도록 식약처에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정식 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임상시험 중인 약물이지만 위급한 환자에게 더 이상 다른 약이 없는 점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소난치성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회사다. 회사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이 약물을 개발했다. 이 약물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약 30~35%에게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FLT3)를 목표로 한다. FLT3 변이가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생존율이 낮고 재발 위험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이 약물은 임상시험에서 기존 FLT3 저해제 사용으로 인한 약물 내성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악성골수세포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제약바이오업계는 몇년 전부터 AI 기술을 도입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면서 개발 비용과 속도를 줄이고 있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2일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업무 협약을 맺고 AI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발굴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L-pampo™)을 활용해 면역항암제를 만들고 있는데 여기에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케미버스)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을 공동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회사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60원(29.95%) 올라 상한가 1만8,92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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