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1∼3층은 철거 제외 결정 번복
"입주예정자에 충분히 설명 못해, 사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지난해 붕괴 사고가 난 광주시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현존 구조물을 전면 철거하기로 했다.
현산은 2일 화정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대표단과 만나 구조물 해체 및 재시공 범위를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현산은 상가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지상 1∼3층은 철거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일었고, 이에 이날 전면 해체로 한발 물러섰다.
우선 현산은 최근 부분 해체로 빚어진 논란에 대해 입주예정자 대표단에게 공식 사과했다. 해체 범위 결정 과정에서 입주예정자에게 충분하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지 못한 책임을 인정했다. 해체범위 확대로 공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동별 해체 범위, 해체 방식 등 세부 공사 내용과 입주 시점 단축 방안 등은 입주예정자들과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
현산은 지난달 11일 지하주차장과 지상 1~3층(상가·근린생활시설) 등 일부 구조물은 그대로 놔두고 지상 주거층만 철거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정몽규 회장의 '8개 동 모두 철거'라는 발표를 뒤집는 결정이어서 논란이 됐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 11일 39층짜리 201동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돼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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