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3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발표
올해 상반기(1~6월)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장품과 자동차 부품 등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한편 6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접어드는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558억 달러(약 72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중기부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 부진과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 수출과 대·중견기업 수출이 각각 12.4%, 13.8%가량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 폭을 보였다.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는 7만6,310개사로 지난해(7만3,777개사)보다 오히려 3.4%가량 증가했다. 특히 신규 수출기업 수는 2만965개사로 13.5% 늘었고 수출 중단기업 수는 8.2% 감소하는 등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월별로 보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올 1월 전년 동기 대비 17.1%까지 줄어든 이후 점차 감소세가 완화됐다. 3월부터 9.1%, 4월 6%, 5월 5.7% 등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데 이어 6월부터는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3.1%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볼 때 제조업 업황이 나빠져 중국·베트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한 미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 반면 러시아·멕시코는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수출액 상위 5위 국가인 러시아는 지난해 동기 대비 77.8% 증가했다. 화장품·기계류 관련 수출이 늘면서 유럽과 중동에서도 각각 11.4%, 5.6% 수출이 증가하는 등 수출국이 다변화하는 긍정적 양상도 나타났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튼튼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하반기 수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주도 수출 드라이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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