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이 넘는 ‘쩐의 전쟁’을 앞두고 치열한 생존 경쟁이 시작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70명의 최종 명단이 2023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가려지게 됐다.
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은 2022~23시즌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다.
이 대회까지 치르고 나서 페덱스컵 순위 70위 이내 선수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해당 시즌에 최고 성적을 낸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다. 지난해까지 포인트 순위 125위까지 출전권을 줬으나, 올해는 커트라인이 70위 이내로 대폭 높아졌다.
올해 플레이오프 대회는 상위 70명이 나가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50명이 출전하는 2차전 BMW 챔피언십, 상위 30명만 겨루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플레이오프 1·2차전 각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2,000만 달러(약 256억 원)다. 지난해 7,500만 달러(약 962억 원)의 보너스 상금이 걸렸던 최종전은 올해 상금 규모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70명은 차기 시즌 출전권도 갖는다. PGA 투어 차기 시즌은 내년 1월 시작한다. 페덱스컵 70위 바깥에 있는 선수들은 9~11월 열릴 가을 시리즈를 통해 출전권을 다시 노려야 한다.
따라서 페덱스컵 순위가 70위 안팎에 있는 선수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반드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야만 한다.
현재 페덱스컵 순위 70위는 오스틴 에크로트(미국)고, 71위 벤 테일러(잉글랜드), 72위 개릭 히고(남아프리카공화국), 73위는 한국의 이경훈 순으로 그 뒤를 잇는다. 이어 김성현이 78위이고 세계 정상급 선수 중의 한 명인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79위를 달리고 있다.
톱 랭커들은 대부분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20위인 샘 번스(미국)다. 세계 랭킹은 26위지만 페덱스컵 순위 70위 밖인 토머스와 27위 임성재, 30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31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도 올해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다.
이 밖에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김성현이 출전한다. 김시우, 임성재, 안병훈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고 이경훈과 김성현은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내야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주형은 발목 부상으로 올해는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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