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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가 첨단 의료 기반산업 육성 날개... 국립심뇌혈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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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가 첨단 의료 기반산업 육성 날개...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입력
2023.08.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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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장성 유치 확정…오송·대구경북 3대 축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021년 11월 24일 질병관리청을 방문, 당시 정은경 청장에게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021년 11월 24일 질병관리청을 방문, 당시 정은경 청장에게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1,000억 원 규모의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장성 설립이 확정,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 함께 국가 보건의료 기반산업의 3대 축을 완성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심혈관질환은 중풍,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다. 국내에선 암에 이어 심장질환이 2위, 뇌혈관질환이 4위를 차지하면서 고령화로 2015년 기준 사회·경제적 비용만 20조 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국립심폐혈액연구소, 일본은 국립순환기병센터 등 국가 차원의 연구기관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담 연구·관리조직이 없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연구소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토론회 등을 통해 그 당위성과 시급성을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건의했다. 도민 염원에 힘입어 2016년 ‘심뇌혈관질환관리법’이 제정됐고, 2018년 대통령 지역균형발전 공약사업에 포함됐다. 2020년 복지부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윤곽이 드러났다. 연구소 설립은 질병관리청 이관 후 사업비가 증액되면서 원점 재검토 등 중대기로를 맞았지만, 지역사회의 요구와 김영록 전남지사의 질병관리청장 면담·건의가 잇따른 결과, 사업타당성 재조사 등을 거쳐 16년 만에 연구소 설립이 확정됐다.

국가 연구기관인 심뇌혈관질환 지휘본부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1,001억 원을 전액 국비로 장성군 남면 일원 1만 9,800㎡ 규모로 설립된다. 지난해 확보한 25억 원으로 기본조사 설계 등을 완료하고 2024년 부지 매입과 조성공사를 본격 시작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설립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이 있는 충북 오송은 생명과학단지로 국가연구기관이 밀집해 전남이 불리했지만, 도는 장성 나노산단도 광주연구개발특구에 자리 잡고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나노바이오연구센터, 한국심뇌혈관스텐트연구소 등 연구기관 186곳이 집적해 연구시설과 연계·협업이 용이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체계를 구축해 관련 의료비 완화, 기초연구 역량 확보와 첨단 의료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국가적 예방관리, 대응 및 극복 연구를 전담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용역 결과, 향후 1만 2,5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고, 지역 대학과 병원, 기업과 협업으로 지역 활력 증진 등 인구 유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첨단 의료산업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킬 마중물로,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의료산업을 견인하는 국가 보건의료 기반산업의 3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의료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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