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집계 올해 누적 환자 1,117명
사망자 총 13명, 벌써 작년의 두 배
지난 26일 장마가 공식 종료되자마자 폭염이 몰아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해 30일에도 전국에서 3명이 사망했다.
3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61명이 발생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1,1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1,030명)를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는 13명으로 지난해(6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23일과 24일 한 자릿수였고 25일까지만 해도 14명 수준이었는데, 26일부터 급증해 5일 동안 총 357명이 발생했다. 특히 충청권과 경상권에 집중됐다. 전날 기준 서울과 광주, 제주는 1명이고 대전과 울산, 전남은 전혀 없는데 충북은 5명, 충남은 사망자 1명을 포함해 3명, 전북 9명, 경북 10명(사망 1명), 경남 8명(사망 1명) 등으로 집계됐다.
환자가 늘며 사망자도 사흘 연속 발생했다. 28일 1명, 29일 6명, 30일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집계한 수치라 실제 온열질환자나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할 정도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야외 활동 시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무더울 때 야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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