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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반지' 장타를 잃어버린 박성현과 장하나... 힘겨운 슬럼프 탈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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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반지' 장타를 잃어버린 박성현과 장하나... 힘겨운 슬럼프 탈출 도전

입력
2023.07.30 16:33
수정
2023.07.30 16:4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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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6월 22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하루 앞두고 연습 라운딩하고 있다. 스프링필드=AP 뉴시스

박성현이 6월 22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하루 앞두고 연습 라운딩하고 있다. 스프링필드=AP 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통산 17승(한국 10승, 미국 7승)을 거둔 박성현과 통산 20승(한국 15승, 미국 5승)의 장하나는 화끈한 장타를 앞세운 ‘닥공(닥치고 공격) 플레이’를 펼치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의 ‘절대 반지’인 장타가 실종되면서 성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박성현이 LPGA 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이후 우승은 고사하고 ‘톱10’도 그해 8월 AI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단독 8위에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박성현은 KLPGA와 LPGA 무대에 모두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16년 265.59야드로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오르며 미국에 진출한 박성현은 2017년 7위(270.63야드)를 시작으로 2018년 6위(269.80야드), 그리고 2019년에도 6위에 오르면서 3년 연속 LPGA ‘장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 등으로 장타력을 잃기 시작했다. 2020년 30위(260.77야드), 2021년 38위(263.24야드), 지난해 41위(263.53야드) 그리고 올해는 현재 111위(254.45야드)로 뚝 떨어졌다.

성적 부진도 장타력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다. 지난해 잠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던 박성현은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이나 컷 탈락할 정도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장하나가 2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4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장하나가 2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4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장하나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KLPGA 투어에 복귀한 2017년 그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1위(251.00야드)로 준수했다. 이후 2018년 18위(247.63야드), 2019년 13위(246.80야드), 2020년 6위(248.25야드), 2021년 11위(245.78야드) 등 꾸준한 장타력을 앞세워 KLPGA 현역 최다승인 20승 고지까지 밟았다.

하지만 지난해 장하나의 장타 순위가 52위(236.90야드)로 하락하더니 올해는 순위에 올라 있는 선수들 중 최하위인 123위(206.72야드)까지 급전직하했다. 드라이버 거리 선두 방신실(267.15야드)과는 60야드 이상, 122위와도 14야드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갑자기 장타 능력을 상실한 장하나는 상반기에 출전한 13개 대회(두산매치플레이 제외)에서 단 1차례도 컷 통과를 하지 못하고 기권과 컷 탈락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아직까지 긴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희망 조짐은 있다. 박성현은 최근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초반 6개 대회에서는 5차례 컷 탈락을 했지만 최근 6개 대회에서는 5차례 컷을 통과했다.

장하나는 자신의 최전성기 시절 스윙을 책임졌던 코치와 다시 합을 맞춰 옛 모습을 되찾기에 나서고 있다. 시즌 반환점을 돈 두 선수들이 하반기에는 장타력을 되찾아 돌아올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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