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간부공무원들 휴일반납
드론 등 동원 남은 실종자 2명 찾기
경북 북부권 극한호우 피해 3주차에 접어든 30일, 지역에선 폭염경보에도 실종자 수색과 응급복구작업이 계속됐다. 주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와 경북도청 간부공무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비지땀을 흘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휴일은 없다”고 강조하며 30일 폭염 경보 속에 피해복구에 나섰다.
이날 경북도청 간부 공무원과 29개 출자출연기관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 150여 명은 영주 문경 예천 등 극한호우 피해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이재민들의 신속한 귀가를 위해 진흙탕으로 범벅이 된 가재도구를 꺼내 씻고 닦고 말리거나 과수원과 수로에 쌓인 토사를 제거했다.
또 군병력과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도 휴일을 반납한 채 가세해 피해 지역의 일상회복을 지원했다. 이렇게 복구지원에 나선 인력은 30일 하룻동안만 750여 명에 달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1일부터 매일 100여 명의 도 본청 공무원들이 교대로 수해지역을 찾아 응급복구를 지원했다.
이철우 지사는 “도정을 책임지는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발로 뛰며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 기울이겠다”며 “피해지역의 온전한 회복과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실종자 수색도 계속됐다. 지난 15일 극한호우로 경북지역에선 2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 상태다. 실종자 2명은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15일 오전 토사에 휩쓸린 주민이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벌방리 앞을 지나는 석관천, 선관천이 합쳐진 내성천, 이어 낙동강 상주보까지 보트와 드론 등을 이용해 수색 중이다. 또 내성천 미호교 하부 모래톱 등에선 굴삭기를 동원해 수색했다. 또 주민이 처음 실종된 벌방리 마을에서도 구조견 1마리와 굴삭기 등 중장비 15대를 동원, 샅샅이 뒤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29일까지 석관천에서 내성천과 합쳐져 낙동강과 합류 지점까지 49㎞ 구간 수변구역 수색을 완료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주보까지 수색구역을 확대한 데 이어 31일부터 실종자가 있을만한 곳을 중심으로 재수색할 방침이다.
이번 극한 호우로 경북에선 사망 25명, 실종 2명 등의 인명피해가 났다. 전파 71동, 반파 76동, 침수 380건 등의 주택이 피해를 보았다. 70동의 축사가 완파하거나 침수됐고, 가축 12만 마리도 폐사했다. 도로 544건, 하천 683건 등 공공시설 피해는 1,604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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