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음식점에서 2시간 회동
"윤 대통령, 국민 삶에 관심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만찬 회동을 갖고 총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의 분열을 우려하며 이 전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전 대표는 도덕성 회복 등 대담한 혁신을 촉구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2시간 동안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두 사람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전 대표에게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이 전 대표는 '혁신'에 좀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의 대면은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지난달 24일 이후 1개월여 만이다. 회동은 당초 지난 11일로 잡혔었지만 중부지방 폭우로 19일로 밀렸고, 19일 회동도 수해 복구를 이유로 다시 연기됐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하는 의미의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그동안 당을 이끄시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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