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제조업 재고 역대 최대폭 하락
반도체 수출 실적 개선 영향
6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3개 분야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상승’이 두 달째 이어진 건 2018년 1, 2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돼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각각 0.1%, 1.0%, 0.2%씩 늘었다. 지난달 3개월 만에 트리플 상승이 나타난 데 이어, 상승흐름이 지속된 것이다.
산업생산은 광공업, 건설업에서 줄었지만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흐름이 눈에 띈다. 반도체 생산은 5월 전월 대비 2.5%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도 3.6%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6% 늘며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분기 제조업 생산도 1분기보다 3.4% 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반등했다.
4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제조업 재고율도 급격히 감소하는 중이다. 지난달 제조업 재고율은 전달보다 6.2% 줄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으로, 공장에 쌓여 있던 물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뜻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이 89억 달러로 올해 최대를 기록하는 등 재고 비중이 큰 반도체 실적이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상승분(1.0%)은 2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1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고가제품을 뜻하는 내구재(4.7%) 판매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운송장비 투자(0.2%) 증가의 영향으로 설비투자는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산업생산·소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회복 흐름을 재확인시켜 줬다”며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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