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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9.2조 역대급 순이익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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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9.2조 역대급 순이익 거뒀다

입력
2023.07.27 17:41
수정
2023.07.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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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 증가에도 전년보다 2.4%↑
은행 이자이익 16조... 비판 못 피할 듯

5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진옥동(왼쪽부터)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김익수 NH금융그룹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5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진옥동(왼쪽부터)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김익수 NH금융그룹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리고도 지난해를 웃도는 역대급 호실적을 거뒀다. 다만 그룹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25, 27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이 각각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9조1,8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 전망치(9조2,688억 원)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역대 최대치(8조9,662억 원)를 2.4% 웃돌았다.

KB금융이 2조9,96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했다. 신용 위험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손충당금을 6,000억 원 넘게 쌓고도 2분기(4~6월) 1조4,991억 원의 분기 최대 이익을 거둔 결과다. 반기 기준으로 봐도 역대 최대로, 지난해 상반기(2조6,705억 원)보다 12.2%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2% 늘어 5조7,590억 원에 달했고,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2조8,9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5% 급증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2조909억 원의 순이익을 내 반기 순익 ‘2조 원 클럽’에 합류했다. 충당금을 작년 대비 84.1% 늘려 7,774억 원이나 적립했지만, 상반기 그룹 비이자이익이 1조3,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4,621억 원)의 세 배 가까이 폭증했다. 지주사 설립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이다. 관계사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좋아지며 매매평가익이 전년 대비 9,014억 원 늘었고, 수수료이익은 9,169억 원 시현했다.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은 2조6,26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1%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보수적 충당금 적립,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금융의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3.3%, 21.5% 늘었고, 충당금을 지난해보다 67.8% 많이 쌓았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12.67% 줄어든 1조5,386억 원에 그쳤다. 이자이익은 4조4,130억 원으로 7.5% 늘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평가손이 반영되며 비이자이익(6,107억 원)이 22%나 감소했다. 우리은행 역시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64.6% 늘려 손실흡수능력 확보에 나섰다.

‘이자장사’ 비판은 이번에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4대 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 총액은 지난해 상반기(15조3,365억 원) 대비 8.6% 늘어난 16조6,594억 원에 달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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