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세 완전접종률 1%포인트 안팎 하락
세종·울산 접종률 높고 서울은 전국 평균 이하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상승했던 영아 예방접종률이 지난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일상 회복 조치가 확대되면서 감염병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풀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3세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전년보다 0.3~1.1%포인트 하락했다.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따라 12세 이하 어린이는 B형간염, 결핵, 홍역, 수두 등 18종의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1세는 6종의 백신을 16회 맞아야 하며 2세는 8종 21회, 3세는 10종을 25, 26회 맞아야 한다.
전년 대비 접종률이 가장 많이 떨어진 건 1세였다. 지난해 완전접종률이 96.1%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1세 완전접종률은 2018년 96.8%에서 2021년 97.2%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2세의 지난해 완전접종률은 93.5%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90.0%)까지 90%대를 유지했던 3세 완전접종률 또한 지난해 89.7%로 하락했다.
반면 6세 완전접종률은 88.6%로 1년 새 2.5%포인트 상승했다. 6세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연속 접종률이 감소해 2020년에는 83.5%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반등하며 2018년(88.3%) 수준을 회복했다. 질병청은 이를 '초등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 사업'의 효과로 분석했다. 초등학교 입학 후 90일 이내에 4~6세 추가접종력 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독려한 것이 접종률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세종 접종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서울·광주·전남은 낮은 편이었다. 서울은 1~3세, 6세 모두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국내 예방접종률(2세 평균 접종률 기준)은 다른 나라보다 2~10%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세계적으로 예방접종 참여가 낮았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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