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조3,059억 원
1분기 대비 매출 늘고 적자폭 줄여
반도체 제조사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2조8,8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경기 하강 여파가 계속되면서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의 호조로 매출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영업손실 폭도 1분기에 비해 줄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7조3,059억 원, 영업손실 2조8,82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다. 올해 1분기(3조4,023억 원)보다는 적자 폭이 약간 줄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4% 늘었으나,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선 4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 분기보다 15%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증권가 예측에 비해 매출은 높고 영업손실은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최근 한 달간 증권사 보고서를 종합해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한 6조2,663억 원을, 영업손실은 2조8,94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고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났다"면서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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