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21)과 권혁규(22)가 K리그를 떠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새 출발한다.
셀틱은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현준과 권혁규의 영입을 발표했다. 둘 모두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양현준은 등번호 13번, 권혁규는 22번을 배정받았다.
정확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현준의 전 소속팀인 K리그1 강원FC에 따르면 250만 유로(약 35억4,000만 원) 이상이다. 권혁규는 100만 유로(약 14억2,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셀틱에선 지난 1월 수원 삼성에서 이적한 오현규(22)를 비롯해 한국인 3명이 함께 뛰게 됐다. 셀틱은 과거 기성용(34∙FC서울)과 차두리(43)가 몸담았던 구단으로, 현재 일본 선수도 후루하시 쿄고(28) 등 5명이 속해 있을 정도로 아시아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다.
2023~24시즌부터 셀틱과 함께하게 된 양현준은 2021시즌 강원에서 공격수로 데뷔했다.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8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으며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KFA)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올 시즌은 21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양현준은 “간절히 원했던 이적”이라며 “셀틱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할 훈련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현규에게 셀틱에 대해 이미 많은 얘기를 들었다”며 “셀틱 팬들을 어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부산 유스 출신 미드필더 권혁규는 2019년 부산에서 프로 데뷔, K리그 통산 76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190㎝의 큰 키에도 민첩한 발 기술을 갖고 있으며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외에 윙어도 소화할 수 있다. 권혁규는 “어린 시절 기성용 선배가 셀틱에서 뛰던 모습을 즐겨 봤는데, 팀의 일원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셀틱은 2022~23시즌을 포함해 스코틀랜드에서 트레블(3관왕)만 총 8차례 달성한 전통의 강호다. 셀틱의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두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해 성공적인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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