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토트넘에 1억 유로 '3번째 제안'
"케인, 계약 연장 없으면 매각하라"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4만5,000명 바이에른 뮌헨 팬들의 환호 속에 입단 환영식을 치렀다. 구단에서 '특급 대우'를 받으며 입단한 김민재는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를 들인 뮌헨의 당면 과제는 최고의 공격수 해리 케인(30·토트넘) 영입이다. 케인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의 동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뮌헨은 23일(현지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 영입한 선수를 포함해 프로팀 남녀 선수들을 소개했다. 새 시즌을 맞아 선수단과 팬들이 상견례를 갖는 자리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이 새겨진 뮌헨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몬스터(괴물) 김민재"라고 소개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민재도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올해 2012~13시즌 '트레블(3관왕, 분데스리가·DFB 포칼·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 10주년을 맞아 당시 사령탑이던 유프 하인케스 전 감독을 비롯해 필립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뮌헨 레전드들도 함께했다.
김민재는 최정상급 선수다운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 뮌헨은 지난달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러 한국에 머문 김민재를 위해 의무팀을 파견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주 공식 입단 발표를 한 후엔 김민재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모습, 공항에 도착해 구단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따로 기자회견도 하는 등 특급 대우를 이어갔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5년간 뮌헨과 계약을 체결했다. 뮌헨이 나폴리에 지급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로 알려졌다. 이는 아시아선수로서 역대 최고의 금액이자, 뮌헨 내에서도 역대 3번째 높은 이적료다.
뮌헨의 남은 과제는 케인의 영입이다. 독일 매체 키커, 빌트 등은 이날 "뮌헨이 토트넘의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3번째 협상 중"이라며 "케인에게 4~5년 계약에 이적료 1억 유로(약 1,420억 원)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봉도 사디오 마네가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뮌헨으로 이적하며 받았던 2,000만 유로(약 280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해 최전방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떠나면서 케인에게 끈질기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여름 토트넘에 두 번의 오퍼를 보냈는데, 당초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를 제시했다가 8,000만 유로(1,140억 원)까지 올렸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1억 파운드(약 1,650억 원)를 고집하며 모두 퇴짜를 놨다.
그런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레비 회장에게 케인의 계약을 연장할 수 없다면 매각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이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그 전에 매각해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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