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2024학년도 대입 수험생 설문
응답자 절반 '킬러 문항 배제'에 부정적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이과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초고난도(킬러) 문항 배제 기조에는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았다.
종로학원이 23일 공개한 2024학년도 대입 수험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시에서 '이과생인데 문과로 교차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률은 39.5%로 나타났다. 이달 14~21일 인터넷 설문에 응한 수험생 671명의 답변을 집계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조사의 응답률(60.8%)과 비교하면 교차지원 의사가 2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수시모집에서 문과 교차지원 의사가 있다'는 이과 수험생도 45.5%로, 지난해(49.5%)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종로학원은 "정부가 반도체 등 집중 육성 정책을 발표했고 의대 쏠림 현상 등으로 일반학과 쪽은 오히려 합격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이과 선호현상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부정적이었다. 37.5%가 '반대', 12.7%는 '매우 반대' 의견을 냈다. 반대 이유로는 '최상위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란 답이 62.8%로 가장 많았다. '찬성' 의견은 19.9%, '매우 찬성'은 6.4%에 그쳤다. '상관없다'도 23.6%나 됐다.
킬러 문항을 빼겠다는 정부 방침으로 수험생 절반 이상은 올해 수능이 이전보다 쉬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출제 기조 변화에 따라 수능 난이도가 쉬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53.2%, '현재와 큰 차이 없을 것'이 37.5%였다. '현재보다 어려워질 것'이란 반응은 5.7%에 그쳤다.
수능 출제 기조 변화 발표 후에도 수험생들은 대체로 기존에 하던 학습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86.5%는 '학습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오는 9월 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고사를 치른 뒤 난도 등을 고려해 입시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수능 준비 측면에서 현재까지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따라 준비 방법 등이 일부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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