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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분쟁 해결도 세대 차...MZ "인격 모독 자제를" 60대 "성과 보상 활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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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분쟁 해결도 세대 차...MZ "인격 모독 자제를" 60대 "성과 보상 활실히"

입력
2023.07.23 16:21
수정
2023.07.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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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공익위원·조사관 350명 설문조사
'사용자의 변화 더 중요하다'는 공통 견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노동문제 전문가들은 직장 내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는 '상호 존중', 사용자는 '노동법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가중치를 두는 가치에는 세대 차도 존재했지만 사용자의 변화를 중요시하는 것은 공통점이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전국 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과 조사관 3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 분쟁 예방을 위해 근로자가 노력해야 할 사항은 ①직원 간 상호존중(27.9%) ②성실한 근로 제공(24.6%) ③직장 내 규칙 준수(16.9%) 순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그다음인 '역지사지의 태도'(13.4%)까지 합치면 근로자 상호 간의 존중과 배려를 주요하게 꼽은 이들이 40%에 달한 셈이다.

중앙노동위원회 제공

중앙노동위원회 제공

사용자가 노력해야 할 사항으로는 ①기본적인 노동법 준수(27.6%) ②적정량의 업무 분장과 명확한 업무 지시(16.9%) ③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14.7%) 순으로 응답했다. 중노위는 "근로자의 권리 의식이 높아진 만큼 사용자도 노동법 준수에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제공

중앙노동위원회 제공

다만 세대별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는 다소 차이도 있었다. 20·30대(MZ세대)에서는 사용자가 지켜야 할 사항으로 노동법 준수(25%)에 이어 적정량의 업무 분장과 명확한 업무 지시(21.2%) 및 인격 모독적 언행 않기(21.2%)가 공동 2위였다. 수평적 직장 문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60대 이상은 노동법 준수(27.1%) 다음으로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17.6%)을 우선순위로 답했다.

노사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근로자와 사용자 중 어느 쪽이 노동법을 더 많이 알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89.1%는 사용자라고 했다. 반면 '근로자와 사용자 중 누가 더 노동법을 많이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54.3%가 '근로자'라고 답했다.

중노위가 접수한 부당 해고 등 직장 분쟁 사건은 올해 7월 기준 8,7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70건) 대비 19.9% 늘었다. 중노위는 "직장 분쟁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조기 예방이 중요해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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