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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리천장’도 깨졌다… 바이든, 첫 여성 해군총장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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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리천장’도 깨졌다… 바이든, 첫 여성 해군총장 지명

입력
2023.07.22 11:20
수정
2023.07.22 11:45
0 0

주한미해군사령관 지낸 리사 프란체티 부총장
유력후보는 인태사령관으로… 인준 절차 난항

주한미해군 사령관 시절인 2014년 1월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학군단 후보생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있는 리사 프란체티 미국 해군참모총장 내정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주한미해군 사령관 시절인 2014년 1월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학군단 후보생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있는 리사 프란체티 미국 해군참모총장 내정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 고위 공직 ‘유리 천장’이 또 깨졌다.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배출되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을 신임 해군참모총장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란체티 장군은 복무 기간 내내 작전·정책 양 부문에서 확장적 전문성을 보여 왔다”며 “인준을 통과하면 미군 역사상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이 군 최고위직에 오른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해안경비대장에 여성인 린다 페이건이 임명됐지만, 해안경비대는 국방부가 아닌 국토안보부 소속이다.

로이터통신은 “해군 최고위직 후보에 여성이 깜짝 발탁되며 미국에서 또 한 번 유리 천장이 깨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을 임명하기도 했다.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은 폭넓은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됐던 인물이다. 합동참모본부 전략 국장을 지냈고, 주한미해군 사령관으로 복무한 경험도 있다. 이를 토대로 미군 사상 두 번째 여성 4성 장군 위치에 올랐다.

당초 국방부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인사는 따로 있었다고 한다. 새뮤얼 퍼파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퍼파로 사령관을 최전선에서 중국 위협에 맞서는 인도태평양사령관 자리에 앉히는 선택을 했다. 인태사령관은 주한미군도 관할한다.

실제 임명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가능성이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토미 터버빌 공화당 의원이 3월부터 국방부의 임신중지 지원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군 인사 비준을 전부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50여 명의 군 인사 인준이 지연됐고, 그 여파로 해병대 사령관이 160여 년 만에 처음 공석이 된 상태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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