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틀간 경기 북부 최대 150㎜ 이상
5호 태풍 '독수리' 발생... 중국 상륙 예상
21일까지 사흘간의 반짝 무더위가 끝나고 주말부터 전국에 장마가 재개될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서해안·남해안에는 특히 강한 비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절기상 중복(中伏)인 이날까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오전 10시 기준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내륙 일부 지역은 소나기가 내려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겠다.
주말부터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다시 전국에 비가 올 전망이다. 22~23일 이틀간 수도권과 서해 5도에 50~100㎜,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광주·전남·전북 서부, 경상 서부 남해안·지리산 부근, 제주에 30~80㎜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특히 경기 북부와 제주 남부·산지 150㎜, 전남 해안과 충남 북부·충남 남부 서해안 120㎜ 등에는 폭우가 쏟아지겠다.
수도권·전라 해안·경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최대 시간당 30~60㎜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다른 지역은 시간당 30㎜ 내외의 강수 강도를 보이겠다.
장맛비는 22일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시작된다. 22일 밤부터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하는 하층제트가 강하게 불면서 수도권과 강원에 비가 쏟아지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주말 동안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 많은 비가 집중되고, 특히 23일 새벽에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라 산간 지역이나 한탄강·임진강 등 강 주변에서의 야영 자제를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독수리는 현재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떠나 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26일 대만 남쪽 약 600㎞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로서는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대만·중국·홍콩 인근을 통과해 중국 대륙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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