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가 지난해 안전 분야 투자 규모를 전년도보다 39.6%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줄어들면서 항공기 교체 등 선제 투자에 나선 것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업계는 항공기 정비·수리 등 안전 분야에 모두 4조2,387억 원을 투자했다. 2021년보다 1조2,023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국토부는 항공기 운용 규모가 큰 항공사일수록 수요 회복에 맞춰 정비비 항목 투자를 일찍 늘리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교체비용은 9,600억 원이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아시아나, 에어부산 등 4개 항공운송사업자가 기령이 20년이 넘어가는 항공기 6대를 교체하면서 국내 항공기 평균 기령은 지난해 12.1년으로 전년도보다 0.8년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령이 오래됐다고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부품 수급이나 정비 관련 비용이 더 들어가서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항공운송사업자별 전년 대비 투자 증가율은 에어부산(179.1%) 플라이강원(143.3%) 에어로케이(142.9%) 에어서울(127.1%) 에어인천(125.7%) 대한항공(109.6%) 제주항공(88%) 에어프레미아(32.6%) 티웨이항공(11.8%) 아시아나항공(4%) 순서로 높았다. 반면 진에어는 1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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