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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여성 성추행'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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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여성 성추행'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 구속

입력
2023.07.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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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술 취한 여성 모텔로 데려가 범행
법원 "도주할 우려 있다" 구속영장 발부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2021년 3월 25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2021년 3월 25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술 취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오태양 전 미래당 공동대표가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홍기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준강제추행, 추행목적 약취·유인 등의 혐의를 받는 오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홍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오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하고 지갑을 가져가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오 전 대표는 해당 여성을 도와주려 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2월 오 전 대표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고, 추가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보완 수사 끝에 이달 1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 전 대표는 2001년 당시 국내 첫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오 전 대표의 선언을 시작으로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과 대체복무제 도입 논의가 물꼬를 텄다. 오 전 대표는 이후 2020년 21대 총선과 이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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