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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노조 쟁의로…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첫 결항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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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노조 쟁의로…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첫 결항 나왔다

입력
2023.07.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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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찌민 왕복편 결항으로 승객 300여명 혼선
아시아나항공 "성수기 앞두고 항공대란 우려"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계류 중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계류 중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의 쟁의 행위로 16일 인천에서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임금 협상 결렬에 따른 여파인데 항공업계에서는 연쇄 결항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11시 5분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OZ731편이 조종사노조 단체행동으로 인해 결항됐다고 전날 승객들에게 알렸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 이날 낮 12시 5분 호찌민에서 출발해 오후 7시 25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OZ732 귀국 편도 제시간에 뜨지 못했다. OZ731편에는 승객 125명, OZ732편에는 171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전했다.

조종사 쟁의 행위로 국제선에서 결항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연쇄 결항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노조 단체 행동에 따른 영향으로 부족 승무원(기장·부기장) 섭외가 불가해 결항 조치했다"고 설명하면서 "결항편 고객에게는 타사 항공편과 아시아나항공 후속 편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사는 노조의 준법투쟁 과정에서도 임금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는 14일부터 준법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2차 쟁의행위에 들어갔고 '7월 24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을 볼모로 하는 단체 행동은 즉시 중단해 달라"며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 대란이 우려되며 결국 고객이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고 호소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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