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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도까지 치솟는 미국... "숨 막히는 폭염, 9300만 명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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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도까지 치솟는 미국... "숨 막히는 폭염, 9300만 명 영향권"

입력
2023.07.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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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상청 "이번 주말 기록적 고온 예상"
애리조나 피닉스 8일째 최저 기온 32도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 남성이 얼굴의 땀을 닦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 남성이 얼굴의 땀을 닦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상공에 뜨거운 공기가 갇히는 열돔 현상이 미국을 덮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를 웃돌 거란 미국 기상청의 예보가 나왔다.

미 기상청(NWS)은 14일(현지시간) 단기 예보에서 "위험한 폭염이 서부 해안에서 걸프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최소 9,300만 명이 폭염 경보와 주의보 아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NWS는 이어 "이번 주말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고, 서부 해안과 남서부 대부분 지역이 타는 듯한 더위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기상청은 남서부 상공의 고기압이 주말 내내 강하게 유지되면서 기록적인 고온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강한 고기압은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heat dome)' 현상을 일으킨다.

NWS는 15일 낮 캘리포니아주 내륙 그레이트 밸리 지역에서 사막 남서부에 걸친 지역 최고 기온이 41∼46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와 네바다주 남부, 애리조나주 남부의 일부 사막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9도를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구 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16일 기온이 5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중순부터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역시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습도가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체감 열지수는 평균 38∼43도 수준이 계속될 전망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최저 기온이 8일째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43도를 넘는 날이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피닉스가 있는 매리코파 카운티 보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12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 기상청은 서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진 뒤에도, 예년 평균보다 높은 기온이 오는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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