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버스 운행 방해로 시위 전환
서울시도 "모든 법적 조치할 것" 경고
경찰이 버스 운행을 방해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 대표를 체포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업무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박 대표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박 대표를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여의도 글래드 호텔 앞에서 5618번 버스 앞을 가로막고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서 12, 13일에도 종로구 종로1가와 혜화동로터리 등에서 시내버스 통행을 막고 기습시위를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박 대표 체포는 전장연 측이 최근 지하철에서 버스 운행 방해로 시위 방식을 전환하자, 이를 사전 차단하려는 경찰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이달 6일 올해 초까지 이어진 지하철 시위 관련 기차교통방해와 업무방해, 집회시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시도 전장연의 버스 시위에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시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시내버스 전용차로를 기습 점거하고 불법시위를 감행한 전장연 측에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는 65개 시내버스 운수회사 및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도 버스전용차료 기습 점거에 대비한 행동 메뉴얼을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한 경고에도 (박 대표는) 지속적으로 버스 운행을 방해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시민 불편이 극심해 현행범 체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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