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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마철 최대 고비… 모레까지 최대 400㎜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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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마철 최대 고비… 모레까지 최대 400㎜ 물폭탄

입력
2023.07.13 15:29
수정
2023.07.13 15:4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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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3일 서울 시내에서 한 가족이 우비를 입고 걷고 있다. 뉴스1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3일 서울 시내에서 한 가족이 우비를 입고 걷고 있다. 뉴스1

올여름 장마철이 시작된 이래 가장 강한 비구름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15일까지 전국에 최대 400㎜가 넘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80㎜ 이상의 '물폭탄'도 예상돼 수해가 우려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경상권과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경기 오산시는 오전 11시 20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예상 강수량이 3시간 90㎜, 12시간 180㎜일 때 적용된다. 서울 동남북·서남북권, 경기·충청권·전라권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3시간 60㎜, 12시간 110㎜가 넘는 비가 예상된다는 의미다.

이날부터 15일까지 충남권과 전북은 최대 400㎜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내륙은 최대 300㎜, 전남권은 최대 20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전반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북, 경북 북부내륙이 100~250㎜, 강원 동해안, 전남권, 경상권(경북 북부내륙 제외)이 50~150㎜로 예보됐다. 제주도는 5~60㎜으로 상대적으로 적겠다.

이번 정체전선(장마전선)에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아 폭우를 수반한다. 정체전선 북상으로 14일 오전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 비가 집중되겠다. 이어 전선이 서서히 남하하면서 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내륙·산지에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정체전선은 남부지방에 머물다가 17일쯤 중부지방으로 다시 북상해 한반도 전역에 비를 뿌리겠다. 이번 장마 국면은 2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8일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의 누적강수량은 200~300㎜를 넘었다.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달인 7월의 평년(1991~2020년 평균) 강수량 288.5㎜를 이미 넘었거나 그에 버금가는 수치다. 특히 광주 635.3㎜, 경북 영주 609㎜ 등 남부 일부 지역은 600㎜ 넘는 비가 내렸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누적되면서 지반이 약화되고 하천과 계곡의 수위도 높아진 상태”라며 “침수나 안전사고는 물론 산사태, 토사 유출 등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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