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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성공 전략, 특허정보 활용

입력
2023.07.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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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우수특허대상] 기고

현성훈 한국특허정보원장

현성훈 한국특허정보원장

얼마 전 누리호의 성공적인 3차 발사로 한국 우주산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든 누리호의 3차 발사를 통해 한국은 발사체와 위성을 모두 자력으로 개발한 10번째 나라가 되었고, 이는 1t 이상 위성 탑재체 기준으로는 7번째다.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와 임무 수행은 대한민국 우주기술에 대한 세계의 주목을 끌었고, 정부 주도의 우주산업이 민간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누리호 프로젝트에는 300여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벤처‧스타트업들도 자신의 기술과 특허를 누리호 미션 성공에 보탰다. 특히 유콘시스템은 드론의 지상통제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활용해 누리호 발사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지상제어시스템 개발을 도왔고, 이노스페이스는 고체 연료와 액체 연료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특허기술로 누리호 로켓엔진 개발에 기여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우주산업은 스타트업들이 그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루 오리진, 로켓랩 등 현재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기업들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우주인터넷, 우주여행, 우주정거장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을 보면 핵심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자사 기술 보호, 경쟁 우위 확보, 투자 유치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우주산업뿐 아니라 로봇, 인공지능 등과 같은 첨단기술 산업 분야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벤처‧스타트업 기업에게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은 작은 규모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장 지배력 확대를 원하는 대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밖에 없고, 투자자들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는다. 다만, 기존 시장 선도기업 또는 후발기업이 그들의 기술을 모방할 경우, 초기 스타트업은 연구의 결실을 빼앗길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존폐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첨단 산업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생존하고 나아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이에 관련한 특허를 확보하여 경쟁 우위를 가져가야 한다.

특허를 확보함에 있어서도, 단지 기술개발 결과물을 특허출원하는 것만으로는 강한 특허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연구개발 기획 단계부터 관련 분야의 글로벌 특허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고, 타사의 특허포트폴리오 분석을 토대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야 타사의 특허범위를 넘어서는 강력한 특허를 확보 할 수 있다. 한국특허정보원은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를 통해 5억여건의 국내외 특허정보를 국민이 무료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허정보활용서비스(KIPRISPlus)를 통해서는 기업, 연구기관이 자사 시스템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9억여건의 특허 관련 원천데이터를 다양한 형태(Bulk, Open API 등)로 직접 제공해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이러한 특허정보 서비스를 통해 스타트업이 자사의 핵심 아이디어와 기술을 강한 특허로 권리화할 때에 비로소 진정한 성공의 출발선에 섰다고 할 수 있다.

지난 5월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께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경제·사회적 성취로 이어지도록 금융지원, 스타트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하셨다. 한국특허정보원도 새로운 고부가가치 특허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급함으로써,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강력한 특허 창출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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