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하자 회삿돈 10억 빼돌리기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이 12일 시세조종을 주도한 라덕연(42ㆍ구속)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자본시장법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VIP 고객 관리 등을 담당한 고객관리팀장 김모(45)씨와 주식매매, 투자자 관리 등의 업무를 맡은 고객관리팀 차장 나모(37)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주식매매와 법인계좌를 관리한 매매팀 팀장 김모(37)씨와 수익금 정산ㆍ관리 등을 한 직원 허모(28)씨에게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특히 주가가 폭락하자 약 10억 원의 법인자금을 빼돌린 허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업체 사내이사 장모(35)씨와 박모(37)씨, 업체 감사 겸 인터넷매체 대표 조모(41)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주가조작에 연루돼 기소한 일당은 라 대표를 포함해 8명이다.
검찰은 이들이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통정매매(미리 주식 가격ㆍ물량을 짜고 매매해 주가를 올리는 것)’ 수법으로 8개 상장기업 주가를 조종해 7,305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4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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