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15~30일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22~8월 31일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청소년이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공연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 축제인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와 '2023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어린이들에게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을 선사하는 특별한 무대다.
국내 200여 아동·청소년 전문 공연 단체·극작가·평론가·기획자·연구자 등이 모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코리아)는 매년 여름과 겨울에 축제를 연다. 31회째인 올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영국과 프랑스 등 7개국의 해외 초청 작품 9편과 국내 작품 4편 등 13편을 15~3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아르코예술극장·종로 아이들극장 등에서 선보인다. 주제는 '공존'. 기후위기 속 모든 생명체와의 공존, 장애인 등 소외 계층과의 공존을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띈다.
스코틀랜드 바로우랜드 발레의 '오! 타이거'(21일)는 해외 작품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어린이·청소년 관객을 위해 관람 인원은 8명으로 제한한다. 비장애 아이들을 위해서는 '오! 타이거'보다 10분 더 긴 55분 분량의 '타이거'(22, 23일)를 공연한다. 영국 단체 대릴앤코의 '네모의 세상'(25~27일)은 장애 예술가 대릴 비튼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극단 스펙타빌 컴퍼니의 '작은 벽돌로 쌓은 집'(29, 30일)은 물이 계속 차오르는 마을에 살고 있는 마지막 남은 한 명의 노인 이야기로 기후위기 문제를 다룬 인형극이다.
국내 작품으로는 극단 로기나래의 '해를 낚은 할아버지'(15~18일), 즐겨찾기의 '개굴개굴 고래고래'(19, 20일), 마린보이의 '항해'(22, 23일), 두번째방법의 '나는 거위'(21, 22일)가 초청됐다.
예술의전당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해 마련한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린다. 한국인 최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수상 작가인 백희나의 그림책 '달 샤베트'(22일~8월 6일)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음악극과 아트 서커스 '두 바퀴 자전거'(8월 11~20일), 연극 '어딘가, 반짝'(8월 24~31일) 총 세 편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캐나다 극단 디나모 테아트르의 '두 바퀴 자전거'는 자전거를 활용해 서커스 예술가 기욤 도앙의 자전적 이야기를 곡예와 같은 기술적 움직임으로 전하는 작품이다. 극단 비영역공작단의 연극 '어딘가, 반짝'은 주인공의 외모에 대한 고민을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공연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