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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임지연, 과감한 도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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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임지연, 과감한 도전 통했다

입력
2023.07.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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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종영한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돋보인 김태희·임지연 열연

'마당이 있는 집'이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지니TV 캡처

'마당이 있는 집'이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지니TV 캡처

배우 김태희와 임지연의 과감한 도전이 통했다. 김태희는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자신이 스릴러도 잘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임지연 또한 전작 '더 글로리' 때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끝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지난 11일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 상은(임지연)은 재호(김성오)를 죽이려 했다. 재호가 반격하고 상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주란(김태희)은 "그만해"라고 외쳤다. 이어 "나와 승재(차성제)한테서 떠나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재호는 분노하며 주란의 뺨을 때렸다. 이후 주란이 재호를 계단에서 밀었고 그 결과 남편을 죽이게 됐다.

주란은 경찰서에서 재호가 윤범(최재림)을 죽였다는 진술을 했다. 또한 남편과 자신이 상은을 죽일 계획이었다면서 그가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후 상은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주란을 만나러 갔는데 접견 신청인 인적 사항에 그와의 관계를 친구로 적었다. 주란은 상은에게 "난 이제야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음의 짐을 한층 덜어낸 듯한 주란의 표정이 시선을 모았다.

김태희는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첫 스릴러 도전을 알렸다. 그는 이 작품으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지니TV 캡처

김태희는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첫 스릴러 도전을 알렸다. 그는 이 작품으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지니TV 캡처

'마당이 있는 집'은 김태희에게도, 임지연에게도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김태희는 첫 스릴러 도전을 알렸다. '더 글로리'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 임지연에게는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할 기회였다.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김태희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고 임지연은 '더 글로리'의 화려한 연진 캐릭터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력 자체도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김태희는 제작발표회 당시 "온전히 주란의 마음이 돼 최대한 그 감정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그림으로 따지면 정밀 묘사에 가까웠다. 미묘한 표정의 변화를 생각하면서 섬세한 작업의 재미를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눈빛과 얼굴 근육으로 주란의 내면을 표현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증명했다. 임지연 역시 불행한 삶을 살아온 상은을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그의 활약은 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윤범의 사망 후 허겁지겁 짜장면을 먹는 모습, 형사와 대면해 남편의 죽음에 대해 말하는 모습 등이 화제를 모았다. 임지연의 열연이 빛나는 장면들이었기 때문이다.

각본과 연출의 힘은 두 사람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극을 채운 스산한 분위기, 긴장감 넘치는 음악, 잔잔하다가도 순식간에 긴박하게 변화하는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겼다. 가족애, 주체성, 도덕성, 불안감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극을 촘촘하게 채웠다.

배우들의 열연, 각본, 연출로 호평을 이끌어낸 '마당이 있는 집'은 안방극장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며 퇴장하게 됐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서비스인 펀덱스가 지난 4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작품은 TV·OTT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좋은 각본, 연출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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