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고 저지대가 침수되는 등 비바람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구지역 호우 피해는 모두 78건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2시56분쯤 수성구 범어동 한 건물의 나무가 쓰러져 주차장에 있던 차량 3대 이상이 부서졌고, 오후 2시18분 쯤에는 북구 복현동의 대로변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 2개 차선이 일시적으로 통제됐다. 피해 중에는 나무가 쓰러진 사례가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한 바람에 간판과 지붕이 날아다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54분쯤 중구 대봉동의 한 건물에서는 "간판이 날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출동했고, 오후 2시16~43분에는 서구와 달성군 일대에서 지붕과 패널이 날아들어 물품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하차도에 물이 빠지지 않아 펌프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수성구 사월동 경부선 일대 지하차도에는 물이 50㎝이상 차오르면서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작업을 벌였다. 북구 대현동에서 전신주에 불꽃이 튄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동구 방촌동에서는 변압기가 파손됐다.
경북에서도 포항시 남구 효자동과 경산시 옥곡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상주시 무양동 주택 앞 도로가 침수돼 물난리를 겪었고, 안동시 일직면에서는 토사 유실로 도로통행이 막히기도 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올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바람에 날릴 수 있는 것에 대한 안전조치, 배수로 등의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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