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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맨손 무단 등반한 영국인 약식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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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맨손 무단 등반한 영국인 약식기소

입력
2023.07.11 14:53
수정
2023.07.11 16:58
10면
0 0

롯데물산 "13m 높이까지 건물 외벽 홈 메울 것"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인 조지 킹 톰슨(24)이 맨손으로 등반하고 있다. 송파소방서 제공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인 조지 킹 톰슨(24)이 맨손으로 등반하고 있다. 송파소방서 제공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롯데월드타워를 허가 없이 맨손으로 오른 영국인 등반가가 약식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훈)는 이달 7일 조지 킹 톰슨(24)을 업무방해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톰슨은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무단 등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아무런 장비 없이 건물 외벽을 오르던 그는 보안요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72층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부로 들어왔다. 2019년에도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더 샤드’를 오르다 붙잡힌 적 있는 그는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서 낙하산 활강을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월드타워를 무단으로 오른 건 톰슨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6월에도 ‘프랑스 스파이더맨’이란 별칭이 붙은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건물 외벽을 75층까지 등반하다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2016년엔 고층건물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칼로프가 공사가 진행 중이던 롯데월드타워 555m 꼭대기 크레인에 올랐다.

롯데물산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이달 말까지 건물 외벽에 난 홈을 지상에서 약 13m 높이까지 메우고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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