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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수사 중인 경무관 별도 금품 혐의 포착"...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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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수사 중인 경무관 별도 금품 혐의 포착"... 압수수색

입력
2023.07.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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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3월 이후 세 번째 압색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모습. 뉴스1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모습. 뉴스1

현직 경찰 고위간부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당 간부의 별도 금품수수 혐의를 포착해 재차 강제수사에 나섰다.

공수처 수사2·3부(부장 김선규 송창진)는 11일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의 자택 등 여러 곳에 수사 인력 20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경무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올해 2·3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그간 중점 수사 대상이던 혐의와는 별개로 포착된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중견 건설업체인 대우산업개발 이모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낀 대우산업개발 측이 김 경무관에게 청탁과 함께 3억 원가량의 금품을 약속한 뒤 실제로 1억2,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공수처의 이날 압수수색은 이 회장과는 무관한 김 경무관의 별도 금품수수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여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간 김 경무관은 압수수색 이후 넉 달 째 소환 조사 받지 않았다. 압수물 선별을 위한 작업도 위임장을 썼으나, 휴대폰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아 사실상 휴대폰 포렌식 작업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이번 추가 압수수색 대상물에 김 경무관의 현재 휴대폰을 다시 포함시켜 재차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김 경무관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공수처 수사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사는 공수처의 '1호 인지' 사건이지만, 대우산업개발 측과의 변호인 선임 문제로 몇 개월 째 공전하고 있다. 실제로 '대우산업개발 관계자→이 회장→과거 대우산업개발 수사 담당 경찰관→김 경무관' 순서로 세웠던 수사 스케줄은 이 회장 소환 지연으로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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