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6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안정적 일자리' 고용보험 가입자 37만명 증가
외국인 증가 '착시 효과', 내국인 증가폭은 보합
20대 가입자 10개월째 하락… 60대가 가장 늘어
안정적인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 따른 ‘착시 효과’를 제외하면 고용 상황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내국인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 규모도 두 달 연속 1조 원을 상회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만4,000명(2.5%)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가입자 증가폭은 4월 35만7,000명에서 5월 36만7,000명, 6월 37만4,000명으로 커졌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4월 24만3,000명에서 5월 24만7,000명, 6월 24만8,00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 경제 주력 산업인 제조업 분야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달 11만6,000명으로 늘었으나, 외국인 근로자 증가분 11만 명(90%)을 제외하면 6,000명이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를 노동시장 체력 개선으로 볼 수 없다는 뜻이다. 고용노동부는 “제조업은 금속가공, 자동차, 기계장비 등 대부분에서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외국인 영향을 배제할 경우 둔화하는 추세”라고 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만4,000명 줄었다. 2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째 떨어지는 추세로 인구 감소, 20대가 주로 취업하는 도소매ㆍ여행ㆍ서비스 분야 일자리 축소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6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2만2,000명이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내국인의 구직급여 신청은 느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7,000명으로 5월 8만6,000명보다 늘었다. 구직급여 증가는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일터에서 벗어나 구직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의미다. 총지급액은 4월 9,617억 원, 5월 1조637억 원, 6월 1조245억 원으로 두 달 연속 1조 원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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