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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탑승 시위' 박경석 전장연 대표,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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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탑승 시위' 박경석 전장연 대표, 검찰 송치

입력
2023.07.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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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보장' 요구... 집시법 등 위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3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장애인특별교통수단 3350억 반영 촉구 퇴근길 선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3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장애인특별교통수단 3350억 반영 촉구 퇴근길 선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지하철에서 ‘출근길 탑승 시위’를 주도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 박경석 전국장애인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일 박 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철도안전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신용산역 등에서 열차에 올라타는 탑승 시위를 해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8차례 출석 요구에도 박 대표가 불응하자, 3월 17일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했고 그는 하루 만에 석방됐다.

박 대표는 앞서 삼각지역에서 승강장 바닥 등에 장애인 예산과 이동권 확보를 요구하는 스티커를 붙인 혐의(재물손괴)로도 지난달 서울서부지검에 송치됐다. 또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을 상대로 열차 운행 지연 등 피해를 봤다며 세 차례에 걸쳐 7억8,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전장연은 3일부터 장애인 이동권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출ㆍ퇴근 시간대 지하철 선전전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이날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다 교통공사 측 제지를 받았다. 전장연은 선전전은 진행하되, 내년 예산안이 나오는 9월까지는 지하철을 지연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산안에 이동권 예산이 반영됐는지 확인한 후 시위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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