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손괴·업무방해 혐의 불구속 입건
운행 중이던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남성이 체포됐다.
8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공항철도 열차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6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5분쯤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혐의를 받는다. 승객 30여 명이 약제를 뒤집어쓰는 피해를 입었고, 열차가 DMC역에 비상 정차하면서 운행이 15분가량 지연됐다.
A씨는 소화기를 분사한 직후 열차에서 빠져 나갔다. 당국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조사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잠복수사 끝에 지난 5일 인천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영상을 보여주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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