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대구은행장 7일 기자간담회서 "3개월 뒤 전환 신청"
대구 본점은 그대로, 은행 이름은 변경 검토키로
대구지역 향토금융기관인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6일 대구 수성구 수성동2가 대구은행 3층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개월 후인 10월쯤 시중은행 전환에 필요한 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해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전국영업에 따른 성과를 대구지역에 재투자해 경제에 활력을 넣겠다"라며 "전국적으로 신용등급 4~6급인 기업과 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과 상생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수도권과 충청 강원 등 지역의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대구은행의 스마트뱅킹인 'iM뱅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본점은 대구에 그대로 두고, 은행 이름은 필요하면 변경을 검토한다.
황 행장은 "포항제철이 포스코로 이름을 바꾼 것은 해외영업 비중이 늘어나는 등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구은행도 경영전략상 지역 사회와 고객과 소통하면서 이름 변경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참여의지도 밝혔다. 황 행장은 "대구경북신공항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K-2후적지 개발 등 핵심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에 나설 것"이라며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그룹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컨설팅사와 협업하는 등 구체적인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은행 측은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영업범위가 전국으로 넓어지고 회사가치도 올라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은행 해외지점에 근무하는 직원 수만 840명에 이르는 등 글로벌 지수도 높고 금융수요가 많은 수도권 진출에 따라 규모의 경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자본금 7,006억 원, 최대주주의 지분율 8.78%, 삼성생명 지분율 3.35%로 시중은행 전환에 필요한 법적요건인 자본금 1,000억 원 이상, 동일인 지분율 10% 이하, 비금융주력자 지분율 4%이하를 모두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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