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삼각김밥 먹고 유통기한 확인해보니
“유통기한 라벨 지운 흔적…스티커에 새로 찍어”
CU 측 “시정 조치...가맹계약 해지 절차”
지난 3일 경기 화성의 한 CU 편의점에서 판매한 삼각김밥 포장지에 유통기한 표시 라벨을 지운 흔적이 남아있다. 견출지를 이용해 유통기한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도의 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유통기한을 조작해 판매한 정황이 온라인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먹거리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통기한 속여 파는 CU 편의점’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최근 경기도 화성의 한 CU 편의점에서 구매한 삼각김밥을 한 입 깨물었더니 밥이 생쌀처럼 단단했다”며 “마요네즈도 상했는지 뱉어내도 입 안에 비릿함과 시큼함이 남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비닐 포장지를 확인했더니, 유통기한을 표시한 라벨이 훼손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삼각김밥 포장지 겉면에는 유통기한 표시 라벨이 뜯겨져 있었다. 그 위에 유통기한을 별도로 표시한 스티커가 붙어있다.
A씨는 편의점 측이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을 판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뜯겨진 유통기한 라벨 하단에 남은 숫자를 추측컨대 기존 유통기한이 6월 30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삼각김밥 구매일)이 7월 3일이니, 유통기한이 3일 지난 걸 판 거고, 4일로 찍은 걸 보니 4일이 지나도록 팔 생각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편의점 점주에게 “포장지 라벨의 유통기한이 맞냐”고 물었지만,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본사에도 항의했다. 해당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5일 "해당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즉시 시정 조치를 취했다”며 “해당 가맹점에 대해 가맹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하는 등 이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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