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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이상민 "뜻이 다른데 어떻게 한 지붕에 있나"…분당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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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이상민 "뜻이 다른데 어떻게 한 지붕에 있나"…분당 시사

입력
2023.07.0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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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방편으론 균열 생길 것... 유쾌한 결별 각오"
이재명·이낙연 회동 "무조건 만나는 것 능사 아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 4차 본회의에 앞서 국회 관계자들이 파손된 의자를 정리하는 동안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 4차 본회의에 앞서 국회 관계자들이 파손된 의자를 정리하는 동안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비(非)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갈등과 관련해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되지 않겠냐”라며 ‘분당’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당내 갈등 관련 질문을 받자 “이럴 때일수록 불편하지만 정직한 모습, 또 정면으로 시선을 응시하고 돌파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뜻이 같아야, 또 같은 방향을 보고 끝까지 공통분모를 이뤄낼 수 있어야, 끝까지 갈 수 있지 않겠냐”면서 “임시방편으로 그냥 갈 경우에는 분명히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뜻이 다른 데 어떻게 같이 한 지붕에 있을 수 있겠냐”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쾌한 결별’에 대해 “(분당을 포함해)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민주당은 대선 전부터 이른바 ‘명낙대전’(친이재명계와 친이낙연계의 다툼)으로 불리는 계파 간 다툼이 있었고, 지난해 대선 패배 원인을 두고 갈등이 더 커졌다. 게다가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귀국해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이재명 대표와의 갈등이 재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 귀국 직후 안부 전화에서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표와의 조속한 만남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냥 무조건 만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 “아마 이 대표 쪽은 빨리 만나고 싶겠죠”라면서 “그냥 맞들면 다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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