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
경기 부천시의회 소속 동료 여성 시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전 시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3일 강제추행 혐의로 전 시의원 A(49)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5월 10일 전남 순천시 식당에서 B 시의원의 목을 팔로 끌어안고 어깨를 손으로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친근감의 표시였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B 시의원의 진술을 토대로 이날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B 시의원은 5월 22일 A씨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당시 순천시 식당의 폐쇄회로(CC)TV 영상도 함께 제출했다. 9분 58초 분량의 영상에는 A씨가 시의회 여직원을 자신의 등으로 미는 장면 등이 담겼으나 해당 여직원들은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부천시의원 25명과 시의회 직원 21명은 2박 3일 일정으로 순천시 등지에서 의정 연수를 진행하는 중이었다. A씨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5월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징계 요구 건을 제출하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의원직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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